올 추석 풍경

2015.09.26 20:02 from 내 글/단문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올 추석은 "명절이 이렇게나 좋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뭐 이런 소리는 안나오고 "(힘들겠지만 방송에서 징징거릴순 없고 가장 기본적이고 깔끔하게) 추석 잘 보내세요" 정도로 덕담 한마디로 끝내는 분위기라는게 예년과 다른 느낌을 준다.


지들도 더이상 "아니 명절은 좋은거라고!" 말하기가 민망해졌나보다. 그러게 그런 얘기 한창 나올때 "그래도 얼마나 좋습니까 어쩌구저쩌구"같은 훈계(지들은 설득이라 생각했나보다)를 할게 아니라 조금만 더 낫게 바뀌도록 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이제는 뜬금없이 야구 중계중에 "명절때 제일 해선 안되는 말이 이거랍니다"가 나온다. 


애초에 명절때 마주치게 되는 친척이라는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건 평균적으로 한국인이 얼마나 타인과 대화를 못해먹을 수준인지 알려준다고 본다. 완연한 타인과는 달리 예의차리기는 싫은데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게 없는 관계. 아니 친척도 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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