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만 하면 쉽게 씹을수 있는게 정부 및 공직자들이지만, 그들에 대해서는 뭔가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것처럼 말하고 있다. 그럴리가. 다 우리 주변에 있는 월급받고 일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근데 정부의 무능함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리가 평소에 비상시를 대비한 어떠한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해본적이 있는가? 평시에도 비상시를 위한 준비만을 하는 그런 조직. 지금 정부가 우왕좌왕하는 것은 당연한거 아닌가. 다들 평소에 기본업무에 치여있는 사람들인데. '경험'으로 땜빵하던 관례에서 그나마의 경험도 이번 정부의 조직개편땜에 다 날라가버린 구조라고 들었는데. 


일개 식당 서빙 알바조차 손님 없어도 쉬는 꼴을 못보고 쓸데없이 서있어야 하거나 본임무도 아닌 청소를 시키는 문화에서, 평소에 업무에 치여 죽지 않으면 다 놀고 먹는다고 말하는 문화에서 어떻게 갑자기 능숙한 비상시 대처능력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단 말인가. 매뉴얼? 모르는 소리 말기를. 우리나라 공직자들 매뉴얼 졸라 잘만들어. 


수많은 교범과 매트릭스가 있어도 그걸 써보는 훈련을 할 시간도 없고, 비상시만을 대비한 전문조직을 키우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게 왜 필요한지 이해하는 문화도 없고. 이제 결말은 둘 중 하나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대통령을 비롯한 윗선에서 "철저 강조" 지시나 문서 내리면 실무자들 납작 엎드려 개쪼이다가 몇달 뒤에 아무일없다는듯 풀어주거나, 그나마 머리가 조금 돌아가서 비상시 대책을 주임무로 하는 상설 기구를 만들었다가 몇년뒤 먹고 논다고 잡업무 투입시키다가 돈먹는 하마소리듣고 축소 폐지되거나. 


산소 투입이 어제 밤에 되나 오늘 아침에 되나 이런게 중요한게 아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을 말할 때가 와도 그 손가락은 아무도 보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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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쿨한 사람이라는게 가능한가요?"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에게는, 나는 다른 질문으로 대답해주고 싶다. "사람이 이타적이라는게 가능한가요?" 

대개 이런 질문을 던지는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쿨한 사람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쿨하다는 것은 다 거짓' 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질문을 던진다. 글쎄. 이른바 '쿨하다'는 속성이 뜨면서 그것이 안되는 사람들이 쿨한 척 하는 세태에 대해 피곤해하는 것은 이해한다만, 쿨한 사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는 의견에는 나는 동의할 수 없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정말 쿨한 사람은 존재한다고 본다. 

사실 별난게 아니다. '그럴수도 있다'와 '그런가보다'면 충분한걸. 사실 쿨가이의 입장으로선, 쿨한척 해서 쿨가이 욕먹이는 사람들이 문제가 아니다. 물론 그들도 수많은 '쿨한척 하는 뜨거운 사람들'의 존재를 불편해하고 그 가식을 비웃지만, 진짜 쿨한 사람에게 있어서 그들은 밥일 뿐이다. 왜냐면 진짜 쿨한 사람은 쿨한척 하는 이들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이자 열등감 생성의 원천일 뿐이니까.

진짜 고약한 사람들은 바로 처음에 던진 저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이 쿨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에 절대 쿨한척을 하지 않는다. 이것으로는 나쁠 것이 없다. 그러나 그들은 쿨가이를 만나면 처음에 욕하던 바로 그 쿨한척 하는 뜨거운 사람들과 합세하여 쿨가이를 매장시키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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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을 맞아 참 각종 화재 사고가 많았다. 


어제 그제 연속으로 주변지역에 작은 산불이 발생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선순환은, 윗선에서부터 산불예방 및 관심을 특별히 강조(주어진 상황) - 실제 작은 산불 발생(요즘 상황) - 빠른 유관기관 확인 및 보고 - 그 사실을 위에서 알게됨 - 별거 아니지만 신속한 대응으로 대비하고 있음을 칭찬 / 인데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나 보다. 

(중간에서 고달픈) 중간책임자의 예상으로는, 윗선에서부터 산불예방 및 관심을 특별히 강조(주어진 상황) - 실제 작은 산불 발생(요즘 상황) - 빠른 유관기관 확인 및 보고 - "산불이 어느정도냐며 호들갑 전화불통" - "대비 매트릭스 상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 확인" - 왜 그렇게 안했냐 난리 - 다른 부대도 마찬가지인지 확인하라 지시 - 전부대 매트릭스 최신화 지시 하달 - 책임자 들들 볶임 / 뭐 이렇게 예상하시는것 같다. 

그래서 보고를 안한다. 보고를 안하니 위에선 이렇게 아무일도 없을리가 없는데 의심한다. 의심하고 믿질 않으니 뭐 하나 걸리면 잘됐다 내가 뭐랬냐며 난리친다. 내가 생각하는 진짜 악순환이다. 글쎄 누가 잘못인지 모르겠다. 아니 난 누가 잘못이라 생각하는데 그걸 누구 잘못이라고 말을 대놓고 할수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고르바초프라도 데려와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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