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2일이 지역경제를 살렸죠"



1박2일, 여수박람회 등 근래 국내관광의 수요 증가로 지역경제가 관광산업으로 살아나고 있다는 류의 주장(혹은 분석)이 있다. 글쎄 외지인 방문이 늘긴 했는데 그게 지역경제가 산 건지는 잘 모르겠다. 특정 구역 지역상인이 살았지. 물론 1박2일의 효과는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마냥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갈 데 찾는 서울/수도권 주민들에게야 긍정적이었겠지. 하지만 그 지역 주민들의 관점에선 근래의 지방의 수도권민을 위한 관광지화가 무조건 좋다고 말하긴 어렵다.

이미 많은 맛집들이 맛이 변해서 가지 않는다는 얘기들이 있고, 한 지인은 극단적으로 말해 "서울 사람들은 전주 사람들이 버린 곳만 가는것 같다"고 얘기를 한다.

물론 수도권민이 죄인이라는 건 아니다. 목포 같은 경우 10년전 서해안 고속도로가 개통되고 많은 사람들이 차끌고 내려오자 북항 회타운 일대에서 상인들이 제주도급 거품장사를 했다. 지금은 많이 까여서 좀 내려앉았지만. 어쩌면 관광산업이라는것의 본질이 결국 그런 호갱장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문제는 단기적으로는 지역주민이 명소를 잃었으니 피해의식인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도 이게 바람직한지 생각해봐야한다는 점이다. 지역에서 세운 평판의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기존의 명소가 질적 평가를 통한 지역주민들의 평판 형성을 통해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서울에서 내려온 인지도가 다른 모든 요인을 무시할정도로 강력해서 그것 하나만으로도 경제적 수입을 보장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다같이 질적 저하가 이루어진다는 의미. 망해야 할 곳이 망하지 않고, 살아야 할 곳이 망해야 할 방법을 좇아 길을 떠나고 있다.

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1박2일이 지역경제를 살렸다는 명제를 보고 울컥해서 써본다. 그 말은 제주도 경제를 요우커들이 살려줬다는 얘기나 다름이 없다. 1박2일은 지역경제를 살렸을지 모르나, 지역명소를 다 죽였다.




+) 당시 강호동의 호들갑이 너무나도 순진한 서울시민의 그것이어서 혐오했었고, 1박2일도 별로 좋게 보지 않았지만, 지금 1박2일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오히려 시대의 흐름을 잘 짚은 훌륭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 이 글에서의 1박2일은 상징의 의미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 그 지역 상권이 살았다고 해서 부가 지역민에게 돌아가지 않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그렇게 핫한 지역은 서울 자본이 유입되어 있는 지역이 많다고 한다. 서울 자본이 서울 음식으로 지방의 경관을 끼고 서울사람 상대로 장사하고 있는 것.

+++) 물론 여가문화의 확산으로 일어난 일시적인 과도기의 문제일수도 있다. 사회의 변화로 명소의 기준이라든지 평판이 재편되는 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다만 수도권과 지방이 가진 자원(소비자 파워, 자본 파워)이 너무 압도적으로 차이가 있기에, 이 일방적인 방향의 재편과정이 난 마음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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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2014.10.20 00:28 from 책/발췌




순수의 시대

저자
이디스 워튼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08-07-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오만하고 우아한 옛 뉴욕을 무대로 펼쳐지는 사랑과 회한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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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지음, 송은주 옮김, 민음사, 2008.



pp.26-27

그녀가 말했다. "아, 너무 많은 세월이 흐르고 흘러, 난 죽어서 땅에 묻힌 것이 틀림없나 봐요. 이 정든 옛 고향은 천국이고."

이유는 확실히 짚이지 않았지만, 이 말은 뉴랜드 아처에게 뉴욕 사회를 불경스럽게 묘사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p.148

아처는 올렌스키 백작의 비난이 근거 없는 것은 아니라는 확신을 품고 그녀와 헤어졌다. 아내의 과거에서 '비서'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은 아마도 그녀를 탈출시키면서 뭔가 자기 몫의 보상을 챙겼을 것이다. 그녀는 말로 표현할 수도, 믿을 수도 없는 참기 어려운 상황에서 도망쳤다. 그녀는 젊었고, 겁에 질려 있었고, 절망에 빠져 있었다. 자신을 구해 준 사람에게 감사의 정을 느꼈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딱하게도 법과 세상은 그녀가 느낀 감사를 가증스러운 남편과 똑같은 눈으로 보았다. 아처는 책임을 맡은 이상 그녀에게 이를 이해시키는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틀림없이 그녀는 더 큰 관용을 기대했겠지만, 그는 순진하고 따듯한 뉴욕이야말로 그녀가 가장 자비를 바라기 어려운 곳임을 확실히 이해시켰다.

이 사실을 그녀에게 분명히 알려 주고, 그녀가 이를 체념하고 감수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그에게 참을 수 없이 괴로운 일이었다. 그는 그녀가 말없이 과오를 자인하여 자신을 그의 처분에 내맡김으로써 초라하나 매력적인 모습이 된 듯이, 질투와 동정이 뒤섞인 모호한 감정으로 그녀에게 끌리는 것을 느꼈다.



pp.228-229

아처는 레퍼츠가 날카로운 눈으로 그의 신성한 예식에서 얼마나 많은 결점을 찾아냈을지 궁금했다. 그러던 중 갑자기 한때는 자기도 그런 문제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데 생각이 미쳤다. 그의 일상을 지배했던 그런 소소한 문제들이 이제는 우스꽝스러운 아이들 장난이나,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형이상학적 용어들을 놓고 중세의 신학자들이 벌이는 언쟁처럼 느껴졌다. 결혼식 직전까지 결혼 선물들을 '보여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격론이 벌어져 분위기를 어지럽혔다. 버젓한 성인들이 이렇게 시시한 문제들을 놓고 흥분해서 소동을 벌이고, 웰랜드 부인이 분개하여 눈물을 흘리며 "차라리 기자들이 내 집을 마음껏 드나들게 하는 편이 낫겠어요."라고 말하는 바람에 보여 주지 않는 쪽으로 문제가 결판난 것이 아처로서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러나 한때는 아처도 이런 모든 문제에 확고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했고, 자기가 속한 작은 부족의 관습과 예절 하나하나가 온 세상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믿었다.

그는 생각했다. '우리가 그렇게 복닥거릴 동안에도 어딘가에 진짜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진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었을 거야.....'




pp.354-358

그녀의 어조는 자연스럽다 못해 무심하게 들려서, 아처의 동요하던 마음도 가라앉았다. 다시 한번 그녀는 단순한 대응을 통해 그가 인습을 내팽개치고 있다고 여겼던 바로 그 순간에도 어리석게 인습에 사로잡혀 있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당신처럼 솔직한 여자는 만나 본 적이 없어요!" 그가 외쳤다.

"아, 아니에요. 하지만 가장 까다롭지 않은 여자들 축에는 낄 수도 있겠네요." 그녀는 웃음을 담아 대답했다.

"표현이야 좋을 대로 해요. 당신은 뭐든 있는 그대로 보는군요."

"아, 그래야만 했어요. 난 고르곤[각주:1]을 보아야만 했어요."

"흠, 그것이 당신을 눈멀게 하지는 못했소! 당신은 고르곤이 별 볼일 없는 늙은 요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던 거지."

"고르곤은 아무도 눈멀게 하지 않아요. 하지만 사람들의 눈물을 말려 버리죠."


(....)


잠시 그녀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속삭이듯 물었다.

"실현될 거라고 믿는다니 무슨 뜻인가요?"

"당신도 알고 잇어요. 그렇지 않소?"

"당신과 내가 함께 있게 되는 당신의 꿈 말인가요?" 그녀가 갑자기 미친듯이 웃음을 터뜨렸다.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할 장소를 잘도 골랐군요."

"내 처의 브루엄[각주:2]을 타고 있다고 그런 말을 하는 거요? 그럼 나가서 얘기할까요? 눈을 좀 맞아도 괜찮겠소?

그녀는 다시 이번에는 좀 더 부드럽게 웃었다. "아니에요. 나가서 걷지는 않겠어요. 전 되도록 빨리 할머니께 가야 하니까요. 그리고 내 옆에 앉아서 꿈 말고 현실을 보세요."


(....)


"그럼 당신 생각은 내가 당신의 정부가 되어 같이 살아야 한다는 것인가요? 당신의 아내는 될 수 없으니." 그녀가 물었다.

(...) 그녀의 질문에 그는 갑자기 허를 찔린 듯 허둥거렸다.

"내가 바라는건....., 난 어떻게든 그런 말, 그런 구분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세계로 당신과 함께 떠나고 싶소.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에게 삶의 전부가 되는, 인간 대 인간으로 있을 수 있는 곳. 그밖의 어떤 것도 중요치 않을 그런 곳으로."

그녀는 다시 깔깔대고 웃더니 긴 한숨을 내쉬었다. "오, 당신, 그런 나라가 어디에 있나요? 그런 곳에 가 본 적이 있어요?"


(...)

"그래, 고르곤이 당신의 눈물을 말려 버렸군요." 그가 말했다.

"흠, 고르곤은 내 눈을 띄워 주기도 했어요. 고르곤이 사람들을 눈멀게 한다는 얘기는 틀린 말이에요. 그 반대죠. (후략)"




p.412

(...)아처는 이제야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다. 그들은 아직 그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수단을 써서 그와 불륜 상대자를 성공적으로 갈라 놓았다. 이제 일족 전체가 그런 내막은 알지도 못하고 상상해 본적도 없다는 듯이 시침 뚝 떼고, 메이 아처가 단지 친구이자 사촌에게 애정을 담아 작별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에 접대 행사를 마련했을 뿐이라는 묵계에 따라 그의 아내 주위에 모여든 것이다.

그것이 '피를 흘리지 않고' 목숨을 빼앗는 옛 뉴욕의 방식이었다. 질병보다 추문을 더 두려워하고, 용기보다 체면을 중히 여기고, 소동을 일으킨 사람들의 행동을 제외하면 '소동'보다 더 교양 없는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방식이었다.

이런 생각들이 꼬리를 물고 떠오르자, 아처는 자신이 무장한 군대 한가운데 있는 죄수같이 느껴졌다.




pp.435-437

"저기, 아버지, 올렌스카 부인은 어떤 분이었나요?"

아처는 아들의 뻔뻔스러운 시선에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자, 솔직히 털어놔 보세요. 아버지랑 그분은 보통 사이가 아니었지요? 그렇게 아름다운 분이었나요?"

"아름답다고? 모르겠다. 그녀는 달랐어."

"아, 바로 그거였군요! 항상 그런식으로 사랑이 시작되는거죠. 척 보니 다르더라. 왜 그런지는 아무도 몰라도. 제가 패니한테 바로 그런걸 느꼈거든요."

(...)

"나의 패니였다고...?"

"그 왜, 그녀를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버려도 좋을 여자 말이에요. 물론 아버진 그렇게 하지는 않으셨지만." 사람을 기절초풍시킬 아들의 말이었다.

"그러지 않았지." 아버지가 엄숙한 투로 그 말을 받았다.

"예. 아시다시피 아버지는 시대에 뒤떨어졌다고요. 하지만 어머니 말씀이......"

"네 어머니 말이냐?"

"예. 돌아가시기 전날이었죠. 저만 곁에 부르셨을 때 말이에요. 기억나시죠? 우리가 아버지와 함께 있으면 안심할 수 있고, 앞으로도 늘 그럴 거라고 하셨어요. 왜냐하면 옛날에 아버지가 어머니의 청에 따라 가장 원하는 것을 포기하신 적이 있기 때문이래요."

아처는 이 이상한 이야기를 말없이 들었다. 그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그린 네모에 멍한 눈길을 박은채로 있었다. 마침내 그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네 어머니는 내게 한번도 청한 적이 없었다."

"예, 저도 잊었어요.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로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신 적이 한번도 없었어요, 그렇죠? 그저 앉아서 서로를 쳐다보고 그 밑에서 무엇이 움직이고 있는지 짐작하셨을 따름이죠. 사실 귀머거리에 벙어리들 수용소 같았달까. 하지만 우리가 우리 자신에 대해 알 수 있는 것보다, 부모님 세대가 서로의 은밀한 속마음을 더 많이 알고 계셨다고 생각해요. 아버지...."



pp.441-443

"아버지, 6시가 다 됐어요." 아들이 마침내 그에게 상기시켰다.

아버지는 나무 아래 빈 벤치로 시선을 돌렸다.

"잠시 저기 좀 앉아야겠구나" 그가 말했다.

"왜요, 어디가 편치 않으세요?" 아들이 소리쳤다.

"아니, 말짱하다. 그저 너 혼자 올라갔으면 한다."

댈러스는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아버지, 올라가지 않겠다는 말씀이세요?"

"나도 모르겠다" 아처가 느릿느릿 대꾸했다.

"올라가지 않으시면 백작 부인이 이해못하실 거에요."

"가렴, 애야. 뒤따라가마"

(...)

"좋아요. 아버지가 너무 구식이라 승강기를 싫어하셔서 5층까지 걸어오신다고 할게요"

아버지는 다시 웃음을 지었다. "내가 구식이라고 해라. 그거면 충분해"

(...)

"올라가는 것보다 여기 있는 편이 내게는 더 현실 같지." 그는 갑자기 자기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그는 짙어가는 어스름 속에서 발코니에 눈을 고정시킨 채 오랫동안 벤치에 앉아 있었다. 마침내 창문으로 불빛이 새어나왔고, 잠시 후 하인이 발코니로 나와 차양을 걷고 덧문을 닫았다.

그것이 마치 기다리던 신호이기라도 한 듯, 뉴랜드 아처는 천천히 일어나 호텔로 혼자 걷기 시작했다.




  1.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 머리카락은 뱀이며 이를 본 사람은 돌로 변한다. [본문으로]
  2. 19세기 말-20세기 초의 4륜 마차의 한 종류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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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년을 돌이켜보면.... 난 어쩌면 인생의 중요한 선택을 사람들의 추천이나 인식과는 반대로 해왔는지도 모르겠다.

16살때 과학고가 아닌 일반고에 그것도 인문계로 진로를 결정했을때 부모님을 제외한 나를 아는 모두가 그 결정에 의문스러워했던 기억은 아직도 내게 큰 영감으로 남아있다.


그리고 3년 뒤 법대가 아닌 사회과학계열에 지원했을때, 또 모든 사람들은 그 선택에 대해 당사자보다 더욱 아쉬워해주셨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라는 인간을 만드는 데 있어선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다.


군대에 안맞는 내가 군생활을 2년이 아닌 3년 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으랴. 그것도 말단에 숨어서 행정업무만 하는게 아닌 전방 부대에서 나서서 사람들과 부대껴야하는 일이 될줄은 나도 예상못했다. 모두들 걱정했고, 나도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 생각보다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이젠 전역 후의 삶에 대해 모두들 너라면 당연히 대학원을 가는줄 알았다고 한다. 하긴, 내내 취업과 담 쌓고 산 녀석이 갑자기 취업하겠다고 하니 나라도 이상하게 느껴질것 같다.


돌이켜보면 다 그렇다. 내 선택에 대한 의문의 시선은 정말 합리적인 의문이었다. 영어도 못하는 놈이 왜 잘하던 수학 과학을 버리고 인문계를 선택하고, 법대 가겠다고 그 인문계를 선택한 녀석이 사회대에 가고, 군대 가기 싫다고 버티던 놈이 정작 3년이나 군생활을 하고, 사회대에 가서 글쓰고 공부만 하다 졸업한 놈이 갑자기 취업을 하겠다고 하니.


그렇게 살아왔다. 고민은 남들과 비교해 정말 길다. 대놓고 나한테 그런 고민으로 몇년을 보내고 있으니 속편해서 좋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근데 세수하다 풀리는 수학문제처럼, 어느날 갑자기 결정하게 되면 신기하게 이상한 확신이 든다. 그 확신은 어쩌면, 사람들의 합리적인 의아함에 대해 한번 결과를 보여주겠다는 마음이 만들어낸 것인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 선택의 결과가 자랑할만큼 엄청나게 대단하거나, 어딜 가든 정상의 자리에 섰고 그런건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합리적인 타인들의 걱정보다는 큰 문제가 없이 잘 지내왔고(오히려 그들의 예상보단 기대이상으로 잘 살았고), 그런 경험들이 나를 계속 살아갈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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