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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5.07.01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3. 2015.07.01 비이성의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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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18:51 from 책/짧은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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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장강명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1-07-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 소설은 파격인가, 도발인가, 아니면 고발인가‘한국 문학뿐 아...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표백>, 장강명, 2011, 한겨레출판 


"거봐 아까는 도전하라고 훈계하더니 내가 막상 도전하니까 안 받아주잖아" 로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주 인용된 글이 실려있는 책이다. 이 대목을 보고 나는 이 책이 에세이집이거나 자신의 진심을 소재삼은 허구의 에피소드중 하나인줄 알았다. 근데 저 부분이 독립적인 지위를 가진 것이 아닌 그저 흐르는 한 장면으로 쓰인 장편소설이었다. 


내가 최근에 이 책과 작가에 관심을 드러냈을때 (서로 공통분모가 없는거나 다름없는) 두 사람으로부터 동시에 돌아온 질문이 있다. "혹시 친척 아니에요?" (이 책의 저자와 내가 이름이 비슷하다) 같이 30대를 향해 달리는 판에 뭔 시덥잖은 저질개그냐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내가 책알못이었다. 그런 추측은 이 책을 충분히 잘 읽고 나를 충분히 잘 관찰했던 사람이라면 떠올릴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추측이었다. 죄송합니다. 


97% 지점에서야 등장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로 마치는 다소 허무하고 갑작스런 마무리. 작가 본인이 20대가 아니어서 조심스러운 것인지, 어쩌면 하고 싶은 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이전에 다 있었던 걸 의도한 것인지도. 어떤 평론가는 이 책을 평하며 부조리함에 맞서는 카뮈의 문학을 소환했다. 내가 좋아하는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 비하면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뒤에 담긴 내용이 너무나도 빈약하다. 이 빈약함은 이 소설의 작은 그릇을 반영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만큼 작중 묘사된 세상의 부조리함이 작가와 독자 모두에게 거대하게 다가오는 것인지.


한국문학을 안 좋아한다. 누군가 나에게 가장 좋아하는 한국문학을 묻는다면 '나쓰메 소세키를 번역한 문학'이라고 대답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모국어로 된 문장이 번역된 문장보다도 호소력과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아니 읽기조차 버겁다면 저자의 국적은 아무 문제 될 것이 없기에. 그래서 일부러 한국문학을 피했다. 개중에는 똥 모양이지만 깊은 된장 맛을 내는 것도 있어! 라고 한다고 다 찍어 먹어보는 바보짓은 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적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같은 세상을 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한국소설을 만난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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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저자
다니엘 튜더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3-07-31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불가능의 기적을 이룬 나라 아직도 불가능한 희생을 요구하는 나라...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원제 : Korea, The Impossible Country), 다니엘 튜더 지음, 노정태 옮김, 2013, 문학동네



평점을 후하게 준 느낌인데, 한국인에게 주어지는 효용보다 한국에 대해 궁금해하는 외국인에게 주는 효용이 큰 책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한국인이 한국을 소개하는 것보다 이 책을 읽히고 나서 얘기를 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이 책이 지니는 가치는 몇가지 문장만으로도 확연하다.



한국은 제대로 된 자본주의와 자유시장경제를 해본 적이 없다.


한국인의 정은 강력한 집단주의와 관계 있다.


교회는 지금까지 사회적인 삶에서 배제되었던 중년 여성에게 소속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


여성 인력을 대놓고 내다 버리는 한국기업 덕분에 고급 여성 인력만 전략적으로 데려가는 외국계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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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성의 세계사

저자
정찬일 지음
출판사
양철북 | 2015-05-2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사회가 위태로울 때 마녀사냥은 시작된다 - 집단 광기에 휩쓸린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비이성의 세계사, 정찬일, 2015, 양철북



비이성의 광기에 휘말린 사건 10개를 다루고 있다.

대단히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그런 사건이 있었다 정도만 알고 있는 나같은 이에겐 

사건의 주요 흐름과 전환점에서의 디테일만으로도 쓸모와 재미가 있었던 책.



1. 소크라테스 재판

- 사실상 자살을 택한 것이었다.


2. 로마 대화재와 기독교인 박해

- 네로에 대한 이미지/행동이 평소 알려졌던 거랑은 좀 다른데?


3. 병자호란과 환향녀

- 현재 한국의 문제와 별 다를바가 없다.


4. 중세 마녀사냥

- 어떤 식으로 마녀로 몰아갔는가


5. 드레퓌스 사건

- 가장 현대적인 형태의 마녀사냥이 아닌가


6.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 넷상에서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은 강간 방화 민족이라고 하는 개소리의 연원이 뭔지 알겠다


7. 매카시즘

- 매카시즘 자체보다 반공 매카시즘을 다루고 나서 홍위병과 킬링필드라는 공산주의에서 나타난 참사를 다룬 배치가 마음에 듬 


8. 홍위병과 문화대혁명

- 정말 끔찍하다


9. 캄보디아 킬링필드

- 절대 선악은 없다


10. 르완다 대학살

- 이부분은 정말 아는게 없었는데 나중에라도 다시 읽어봐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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