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작성일 16.7.14


모 기업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자꾸 아재가 뭐 핫하다느니 미화를 하는게 보이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작작하자. 강남스타일 한번 떴다고 전세계인이 한국노래 듣는 타령하네. 뭐 부탁하는 말 하나를 못해서 쭈뼛쭈뼛 자기 손아랫사람이 말하지 않으면 직접적으로 자기혼자 말도 못하고, 자기가 눈치주는데 누구 딴사람이 안해주면 혼자 삐져가지고 꿍해있다가 나중에 이상한 걸로 딴지걸고 오기부리고 이게 진짜 아재속성 아닌가 ㅋㅋㅋㅋ 


혼자 뭐좀 하라고 놔두면 밥도 못챙겨먹어 물건도 못챙겨 1인분 사람구실도 못하고. 자기 할일도 안하면서 어련히 알아서 할 남의 일에는 오지랖부리고. 그게 통제하고 관리하는 권위자로서의 역할이라고 착각하고. 난 교수, 장군, 목사 이런 사람들만 그런줄 알았는데 그런 아재 많드만. 암튼 아재개그니 호감형이라느니 이런 이미지는 30대 초중반 기준인데 4-50대 부장님들이 "요새 아재가 핫하다며? 허허허" 하고 착각의 늪에서 댄스추고 계실까 저 페이지의 활동이 보기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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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 작성일 16.8.4 

(아 티스토리 글 과거로 시간설정 불가능하게 한거 진짜 극혐이다)


모 대학교 학생들의 시위 방법에 대해서 기성 세대들이 보이는 껄쩍찌근한 반응을 보니 내 표정도 함께 껄쩍찌근하다. 외부인을 철저히 배제한, 학내 구성원에 의한 학내 문제에 대한 비폭력 시위. 80년대의 "넥타이 부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이미지를 씌우려는 사람은 그닥 없을텐데, 이 새로워 보이는 "모바일로 형성된 시위대"에는 뭐 그리 껄끄럽게 생각하는건지. 벌써부터 극단적 개인주의의 발로라는 둥, 공동체적 경험이 없어서 그렇다는둥... 명절날 조언만큼이나 기도 안차는 말들이 나오는 듯하다. 촛불집회류 가두집회나 광화문-시청 시위에는 거품물며 칭송하던 모 성향 언론계통 종사자들도 이 학교 시위를 다루는 거 보면 껄쩍지근하다. '젊은이들이 생각만 하던' 방식을 저렇게 구현할수 있는것 자체부터 대단한거 아닌가. 설령 그 모델이 오래 지속될 수 없는 환상일지라도. 만약 시위 주체가 여대가 아닌 서울대였어도 이런 반응일까? 아니 만약 운동권이 주축이었으면 저렇게 할수 있었을까? 애초에 고대 같은 데서는 저런게 가능이나 할까? 머릿속에 의문만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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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에서 범행의 본질이 여성혐오에 있는가 다른 것에 있는가란 질문은 무의미하다. 두가지 이유가 나올수 있는데, 본질이 여성혐오라는게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라는 주장이 첫번째. 개별 사건의 성격이 그것으로 인해 발생한 사회현상의 성격을 규정지을수는 없기 때문에가 두번째.

나는 첫번째는 제쳐두고 두번째 이유로 그 질문이 별로 좋은 질문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수사기관을 제치고 그것을 갑론을박하며 따지고 앉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광우병 괴담이 괴담이냐 아니냐는 당시 촛불집회의 성격과 의미를 규정하는데 영향을 줄 수 없다. 마리 앙투아네트가 빵이 없으면 케잌을 먹으면 된다고 말했는지 진위여부는 당시 사회현상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못한다.

추모를 누가 주도했는가. 혹은 어떤 불순 집단이 그 행동에 동참하고 있는가에 대한 문제제기도 무의미한 질문이다. 불특정 다수의 시민들이 공감하는 바가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참여가 발생한 것이고, 그들이 이걸 자신들의 성과라고 여기고 자화자찬한다고 해도 시민들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유사한 메시지의 반응과 행동에 대해 일부의 불순의도를 집어내겠다는, 순수한 행위와 불순행위를 가려내서 판단해야한다는 생각은 오만한 시도가 되고, 불순한 그들에게 이용당하거나 했다는 식의 해석이 되어 불특정 다수에 대한 폭력이 될수 있다.

이런식으로 문제제기가 되었으면 그것에 대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얘기하면 된다. 그나저나 내가 격한 반응을 본게 아니고 담담한 무풍지대에서 지내고 있어서 이런 싸한 글을 쓸수 있는것 같기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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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년 광우병 파동 촛불정국을 선동에 의한 해프닝이라고 말하게 되면 서글픈 지점이 있다. 당시 광우병에 대한 공포가 비합리적으로 강했고 흔히 얘기하는 '선동'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때의 일을 결론짓는 방식에 대해서는 확실히 짚고 싶다. 


당시까지 한국 사회에서 광우병에 대한 이미지가 어떠했는지, 영국이나 캐나다에서 일어났던 인간 광우병 사례에 대한 보도는 어떠했고, 이를 본 대중의 인식에 그 병이 어떤 병으로 각인되어 있었는지 참작해야한다. 

그리고 2015년 메르스 때 비합리적인 괴담이 어떻게 (스스로) 절제될수 있었고,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왜 분노를 불러일으켰는지 '기억'해내야한다.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은 08년과 다를바 없었기 때문에 시민들은 두려움과 분노를 느꼈던 것이고, 08년의 공포가 과장되었다는 평가가 있었기 때문에 15년의 시민들은 괴담 유포를 절제했다. 7년전 일을 기억 잘 못하겠다면 최소한 6개월전 기억은 하고 있어야지, 염치가 있다면. 

우리가 과연 "10.26때 다들 나라가 망하는줄 알았어"라고 말하던 당시 사람들을 바보라고 비웃을 수 있나. 94년 김일성이 죽었을때 전쟁날까봐 사재기하던 사람들을 선동당했다고 비웃을 수 있나. 인간에 대해 진지함이라는 구석이 있으면 그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안 비웃는다. 7년 전 왜 일이 그렇게 되었나 진심으로 궁금해서 던진 질문이라면 이 대답으로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고, 질문에 다른 의도가 있다면 난 그 사람을 '인간을 비웃기만 할수 있는' 수준의 사고방식을 가진 존재로 여길 수밖에 없다. 그렇게 더욱더 비웃어주길 바란다. 문혁도 비웃고, 매카시즘도 비웃고, 디워도 비웃고... 그저 비웃기만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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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을 비판하지 맙시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에 대한 비판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해외에 계신 대통령께서는 파리 테러를 언급하시며 "테러는 반인륜적 범죄"라고 하셨습니다. 어쩜 이렇게 맞는 말만 골라서 하시는지 진정한 우리사회의 참어른입니다. 


대통령님의 '참어른' 모습은 청와대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참어른에 동참하는 방법은 항상 맑고 고운 소리를 하면서 자기객관화만 빼면 됩니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대통령님이 계십니다. 우리의 직장, 가정, 군대, 학교, 지하철에도 대통령님의 화신들이 계십니다. 대통령님의 사상은 우리 사회의 가치 그 자체인 것입니다. 대통령님이 왜 어르신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지, 그 이유는 바로 이것입니다. 


대통령님은 박근혜란 하나의 자연인이 아닙니다. 수많은 어르신들의 참된 의지가 혼이 되어 이어졌습니다. 어르신들의 의지는 박근혜님의 혼으로 이어졌고 그것은 또 누군가에게로 이어지겠지... 이것은 뫼비우스의 우주. 아수라 아수라를 다오. 



창세기전3파트2나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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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풍경

2015.09.26 20:02 from 내 글/단문

착각인지 모르겠지만 올 추석은 "명절이 이렇게나 좋습니다 얼마나 좋습니까" 뭐 이런 소리는 안나오고 "(힘들겠지만 방송에서 징징거릴순 없고 가장 기본적이고 깔끔하게) 추석 잘 보내세요" 정도로 덕담 한마디로 끝내는 분위기라는게 예년과 다른 느낌을 준다.


지들도 더이상 "아니 명절은 좋은거라고!" 말하기가 민망해졌나보다. 그러게 그런 얘기 한창 나올때 "그래도 얼마나 좋습니까 어쩌구저쩌구"같은 훈계(지들은 설득이라 생각했나보다)를 할게 아니라 조금만 더 낫게 바뀌도록 말이라도 한마디 했으면. 이제는 뜬금없이 야구 중계중에 "명절때 제일 해선 안되는 말이 이거랍니다"가 나온다. 


애초에 명절때 마주치게 되는 친척이라는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건 평균적으로 한국인이 얼마나 타인과 대화를 못해먹을 수준인지 알려준다고 본다. 완연한 타인과는 달리 예의차리기는 싫은데 정작 서로에 대해 아는게 없는 관계. 아니 친척도 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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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우산

2015.05.20 19:03 from 내 글/단문


여성 참모 우산 씌워주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기사링크)



우리나라였으면 


1. 설령 우산을 씌워주고자 하는 사람이 있어도 받을 사람이 넙죽 받아쓰지 못하고 아이고 제가 들겠습니다 하며 벌벌 떨 것이며


2. 우산을 씌워준 사람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우산을 씌워준 모습을 사진찍으라고 요구하거나


3. 이런 1/2의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별 생각없이 오바마같이 할 사람들도 마음이 불편하여 그냥 씌워주는 대로 얻어쓰며 사는데 익숙해질 것이고


4. 비서관도 이런 경험을 오호호홓 하고 넘어가지 못하고 어딘가 마음 한구석이 찜찜할 뿐더러 오지라퍼들의 그걸 그냥 그렇게 받았냐 쯧쯧 하는 얘길들으며 다음부턴 정답대로 하리라 다짐할 것이다


그래서 어느 한 사람의 아이디어가 아닌 미국을 부러워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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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메리트

2015.05.05 19:11 from 내 글/단문


권력자가 좋은점을 뒤늦게 알았다. 자기가 자기를 용서할 수 있다는 것. 미리 알았으면 좀더 노력했을텐데. 


물론 잠시동안의 그 생각은 영화 <밀양>이 떠오르며 먼지가 되어 사라졌다. 


스스로를 용서할 수 있다는 것. 권력자와 범죄자가 공유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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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0) 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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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공산주의가 무너지고 역사적 결정론이 허구였음이 드러났어도 그것은 진짜 사회주의가 아니었기때문에 사회주의 운동은 유효하다는 운동권들을 시대착오적이라며 마음껏 비아냥대면서


정부와 관계된 행정의 조직적 문제들이나 비리 등 사회 풍토의 원인이 1940년대의 친일파 청산의 실패로 결론짓고 민족정기 운운하는 열혈 시민들을 보면


나로선 민노당과 국참당이 왜 통합진보당이라는 괴물이 되었는지가 정치공학적인 요인이 아닌 신념구조의 문제에서도 타당한 과정이었다는 악의섞인 결론을 낼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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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

2015.02.14 14:50 from 내 글/단문


여백의 미라는 말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그 개념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쓰이는 방법 때문에 싫어진 경우다. 우리 조상들은 옛부터 여백의 미를 알아서... 로 시작되는 연설은 원칙과 이상처럼 진행할수 없는 '현실적'인 고충으로 마무리된다.

이 말은 보통 서구 근대의 기본 전제인 상호배타적 분류를 거부하거나, 이말도 맞고 저말도 맞고 하는 애매한 해석을 내릴 때 나온다. 그렇게 딱딱 칼같이 끊어지는게 현실이 아니야 어린 친구! 마치 '서구 근대'의 모순을 지적한 것마냥 뿌듯한 풍부한 인생의 지혜를 과시하면서.


뭐 말은 좋다 이거야. 근데 그런 분들은 실제로는 정말 모 아니면 도여야 하는 부분, 예를 들면 돈 문제, 법 문제 같은 것들에서 굉장히 유연하시다. 반대로 주변인들이 자기 마음에 안들거나 개인의 자유, 창의성 문제로 가면 갑자기 중간영역이 사라진다.

여백 같은건 없고 자기가 설정한 범위의 밖은 다 틀린 것이 된다. 웅장하다고 생각한 것을 쓰세요 라는 초등학교 시험문제에 "엄마 뱃살"이라고 쓰면 틀린 것이 된다. 정치 사회분야에서 너는 어느나라 사람이냐? 투표 안하는 놈은 매국노 이런 말을 서슴없이 쏟아낸다.


한반도엔 여백의 미를 만들어 낸 호랑이 부모는 있어도, 그것을 개똥처럼 쓰고 있는 개자식이 있다. 회색과 개인은 나쁜 의미이면서, (근대 합리성)의 여백을 꿋꿋이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여백의 미는 개똥같은 소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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