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의 비밀

2011.06.13 14:00 from 내 글/단문

한국 드라마가 출생의 비밀에 유난히 집착하는 것에 대해서 한국전쟁과 산업사회 생활고를 겪는 등 난리통에 부모들이 아이를 잃어버리거나 갓난아이를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것을 역사의식의 문제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알고보니 여주인공이 잃어버린 자신의 친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드라마의 친부는 그 누구의 반대와 무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내 혈육이니까’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데려오고자 한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를 ‘바로잡는’것'이라 생각한다. 바로잡을 수 없는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뒤틀린 역사와 시간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강박. 바로 이런 사고방식이 현대 한국인에게 녹아있기 때문에 그 행동이 이해가 되고 공감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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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어웅 트랙백 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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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김성엽 2011.10.09 13:42

    첫단추가 잘못 꿰여졌다면 그 이후로 10만개가 더 꿰여졌더라도 다 튿어내고 처음부터 다시 꿰매야 한다는 강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