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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2.17 개인, 국적, 빅토르 안

까놓고 얘기하자. 빅토르 안의 선전과 한국 대표선수들의 부진이 몰고 온 이 여론에 대해 적어도 내 주변에서 쇼트트랙을 깊게 아는 사람일수록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굳이 용기를 내어 반론하기보다는 그냥 지켜보다 짜증을 내고 있는 수준이라 반론이 잘 안보이는것 뿐이다.



섬노예 문제는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해결되지 못할것 같아 느끼는 무력감이 분노를 한층 더하지만, 쇼트트랙 문제는 과거의 불신이 현재의 불신이 되어 도리어 진실을 가리고 있다. 덧붙여 이번 오판의 원인에는 개인의 영달을 위한 행동이 어느 수준까지 가능한가에 대한 미개한 인식이 있다.



안현수의 러시아 귀화가 좋은 조건이 맞아 기회를 찾아 나간것이라는 가설 자체가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 진실은 저 너머에 있고 수많은 흑막과 추측이 난무하는 현 상황에서 이토록 합리적인 가설이 대두되지 않는, 아니 대두되어선 안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나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



가끔 개인이 기회를 좇아 국가를 넘나든 것이라는 가설이 등장하면 수십명이 달라들어 나라가 버린 비운의 주인공 서사를 방해하는 사문난적으로 몰고 간다. 이따위 인식 수준은 90-00년대에 한창 있었던 기술유출, 국부유출 드립의 연장선상이라 할만하다.



또다시, 개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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