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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저자
칼 구스타프 융 지음
출판사
부글북스 | 2013-01-10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82세 노(老)심리학자가 갈등을 빚는 인류를 향해 던진 메시지!...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무엇이 개인을 이렇게 만드는가, 칼 구스타프 융 지음, 김세영 옮김, 2013



p.22

통계적 방법은 이상적인 평균이라는 측면에선 사실들을 보여주지만, 경험적 현실에 대해서는 우리에게 아무런 그림도 제시하지 못한다.



pp.24-25

경우에 따라서 인류학과 심리학에서 인간이 하나의 평균적인 단위로 추상적으로 그려지는데, 이 평균적인 단위는 모든 갱니적 특성들을 배제하고 있다. 그러나 인간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런 식으로 배제된 그 특성들이다. 만일 어느 개인을 이해하길 원한다면, 나는 완전히 새롭고 편견이 없는 태도를 취하기 위해 평균적인 인간에 대한 모든 과학적인 지식들을 옆으로 제쳐둠과 동시에 모든 이론까지 버려야 한다. 이렇게 한 뒤에야 자유롭고 열린 마음으로 개인적인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p.55

0을 아무리 많이 더해도 절대로 하나의 단위를 만들 수 없는 것과 똑같이, 하나의 공동체의 가치는 그것을 구성하는 개인들의 정신적 및 도덕적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바로 이런 이유로 공동체로부터는 그 환경의 암시적인 영향을 능가하는 것은 어떤 것도 기대하지 못한다. 말하자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개인들의 내면에서 진정하고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러한 변화들은 오직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개인적 접촉을 통해서만 일어날 수 있다.



pp.65-66

교회들은 전통적이고 집단적인 확신을 대표하는데, 교회의 추종자들 중 많은 이들에게 이 확신은 더 이상 그들 자신의 내면적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있지 않고 분별없는 믿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 분별없는 믿음이란 것은 사람들이 그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순간 쉽게 사라져버리는 것으로도 이름이 높다. 믿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기만 하면, 그 믿음의 내용이 지식과 충돌을 빚게 되며, 믿음의 비합리적인 면이 지식의 추론에 결코 맞서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믿음은 내면적인 경험을 절대로 대체할 수 없으며, 내면적인 경험이 부재하는 곳에서는 은총의 선물로 기적처럼 생겨난 강한 믿음조차도 생겨날 때와 똑같이 기적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pp.133-134

학습능력은 또한, 인간이 자신의 본능적 토대에서 점진적으로 멀어짐에 따라, 말하자면 무의식을 희생시키면서 의식에 관심을 집중함으로써 자신에 대한 의식적인 지식과 자기 자신을 동일시함에 따라 생기는 무수한 정신적 장애와 어려움의 원천이기도 하다. 그 결과 현대인은 자신을 아는 범위 안에서만 자기 자신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을 아는 능력은 환경적인 조건과 지식에 대한 욕망에 크게 좌우되며, 그 능력에 대한 통제는 현대인의 본래의 본능적 성향을 변화시키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대인의 의식은 주로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관찰하고 조사함으로써 스스로 적응해 나간다. 그러면 현대인은 그 의식의 특성에 맞춰 자신의 정신적 자원과 기술적 자원을 적응시켜야 한다. 이 일이 매우 힘들긴 하지만 그 성취에 따르는 이점이 매우 크기 때문에 현대인은 그 과정에서 자신을 망각해버린다. 자신의 본능적 본성을 제대로 보지 않고, 자신의 진정한 존재 대신에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을 앞세우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현대인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슬그머니 개념의 세계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개념의 세계에선 그의 의식적인 활동의 산물들이 현실을 점진적으로 대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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