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패턴'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12.04 2011 독서생활 어워드
  2. 2011.10.04 문화의 패턴


facebook에 있던 글 옮김.

2011년 12월 29일 글이지만 2012년 한해동안 읽은 책이 없으므로 

이것으로 동기부여 겸 대체한다.

2013년 독서생활 화이팅



2011년 독서생활 어워드. 한해의 책읽기를 되돌아보자... 올 한해는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는 그닥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던 듯하다. 읽었다 하더라도 그닥 대중성 있거나 전문성이 있는 책이라기보단 얕고 안유명한... 취향타는 책만 골라 읽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 실은 하반기에 <열린사회와 그 적들> 이나 <정체성 권력> <인간의 조건> <패배를 껴안고> 등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 중에서 하나라도 읽었다면 뭔가 뿌듯했을텐데...

...됐고 일단 가보자!

BEST 7

1. 뉴라이트 사용후기 - 상식인을 위한 역사전쟁 관전기 / 한윤형
- 누구나 구할수 있는 자료로 누구나 할수 있는 얘기를 했지만 , 이 사회에 딱 한권밖에 없는 불가사의한 책. 저자가 나한테 트위터로 한 말이다. 개인적

으로 이런 책이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닭치고 정치 같은거 말고.

2. 서울은 도시가 아니다 / 이경훈
- 서울은 어째서 도시 자체의 매력을 충분히 뿜어내지 못하고 있는가. 우리가 평소에 부족했다고 생각했던 통념이 실은 과했음을 역발상으로 과감하게 지적하는 멋진 책.

3. 문화의 패턴 / 루스 베네딕트
- <국화와 칼>로 유명한 문화인류학자 루스 베네딕트의 책. 국화와 칼이 구체적인 민족지 느낌이라면 이 책은 자신이 생각하는 문화인류학이 무엇인지 밝히는 그녀의 대표작이라 할 만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약간은 모호하게 옳은 것이라고만 남겨두었던 '문화상대주의'의 애매한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문화상대주의'란 어떤 느낌인지 감이 확 왔다. 

4. 한일 내셔널리즘의 해체 / 이건지
- 이 책은 일본어가 원본이다. 즉 지은이는 재일이다. 소수자의 입장에서 한국사회와 일본사회가 보여주는 내셔널리즘이 얼마나 일상적이며, 그것이 어떠한 폭력으로 나타나는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 책. 명쾌한 주장도 주장이지만 사례로 드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흥미롭고 유용하다.

5. 가면의 고백 / 미시마 유키오
- 이야 드디어 문학작품이구나? 이 소설은 저자의 자기 고백이다. 그러나 소설이다. 보통은 자기 고백은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소설은 허구다. 그러한 모순을 대놓고 인식하고 지적하듯 "나는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때의 빛이 기억난다"고 말하며 시작하는 소설. 표현이나 감성이 상당히 아름답다는 느낌. 이런 소설을 25세에 썼다는 것을 발견한 한 25세 독자의 열폭.

6. 내안의 유인원 / 프란스 드 발
- 침팬지와 보노보를 연구한 동물행동학자의 책이다. 침팬지 폴리틱스 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분인데, 이 책은 그 책의 증보판 느낌으로 저자의 연구내용을 집대성한 책이라고 할수 있다. 우리가 인간만이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인간의 본성이라는 개념이 얼마나 많이 위협받을수 있는지(인성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동물성에 가까웠다는 진실을) 밝히는 책. 시야를 넓힌다는 측면에서 인문사회계열 분들이 읽으면 좋을듯 하다.

7. 번역어 성립사정 / 야나부 아키라
- 서구의 개념어를 근대 일본인들이 번역해서 만든 조어 10개의 성립과정을 통해 근대적 개념이 어떻게 의미를 상실하거나 새로운 의미가 더해져 동아시아에서 완성되었는지를 밝히는 책. 사회, 개인, 자연, 존재, 권리, 자유, 연애 등의 조어들이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는 현재 한국사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단순히 가십거리들의 나열로 볼수도 있지만, 번역어로서의 개념어가 만들어내는 효과와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볼 거리를 준다. 

WORST 3

1. 코뮨주의 / 이진경
- 뻐큐머겅ㅗ 두번머겅ㅗ
- 이사람이 원하는 사회란 대놓고 말해서 방사성 원소를 매우 안정적인 비활성 원소로 만들자는 소리다. 역사적으로 특정한 순간에만 일어날수 있는 일을 항구적으로 추구한다. 그러니까 개소리.

2. 당신들의 대한민국 / 박노자
- 내가 너무 이 책을 늦게 읽었다고 말해줘. 한마디로 말해 논의 자체가 너무 촌스러웠다. 지금은 아무 의미 없는 책...

3. 너는 어느쪽이냐고 묻는 말들에 대하여 / 김훈
- ....음 그래서 어쩌라고?

2010년도 이런거 할걸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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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패턴

2011.10.04 15:47 from 책/발췌





문화의 패턴

저자
루스 베네딕트 지음
출판사
연암서가 | 2008-08-25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루스 베네딕트 서거 60주년 기념 새롭게 탄생한 문화인류학의 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문화의 패턴, 루스 베네딕트 지음, 이종인 옮김, 연암서가, 2008



pp.57-60

인생의 방향과 환경의 압력, 풍성한 인간의 상상력 등은 인간에게 많은 가능한 단서들을 제공했고 그런 것들은 인간의 사회가 유지되는 데 봉사하고 있다. 그런 가능한 단서들로는 사유 재산 제도와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회 내 계급이 있다. 또 물질적인 것들과 그것들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있다. 성생활, 부모 노릇, 부모 노릇 이후의 역할에 따르는 다양한 측면이 있다. 사회에 구조를 제공하는 조합과 컬트가 있다. 이런 여러 단서들 중 어떤 것을 선택하여 문화적.의례적 정교화를 이룩하여 어떤 문화적 에너지를 독점하는가 하면, 다른 문화적 특징들의 구축에는 별로 에너지를 쏟지 않기도 한다. 서구 문명에서는 중요하게 여겨지는 인생의 어떤 측면들이 다른 방향으로 문화를 구축해 온 부족들에게는 사소한 것으로 치부되어 무시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 부족의 문화가 빈약한 것은 아니었다.

문화적 생활의 이런 특징은 언어의 특징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어느 분야든 선택이 필수적인 것이다. (...) 언어학 연구의 기본 전제는 각각의 언어들이 이 무수하게 많은 소리들 중 어떤 것들만을 선택하여 활용 음소로 삼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다.

문화도 이와 마찬가지여서 인간의 연령대, 자연환경, 인간의 활동 등 다양한 관심사들로 이루어진 커다란 스펙트럼을 갖고 있다. (...) 어떤 문화의 정체성이란 바로 이런 스펙트럼의 어떤 부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 각 문화는 자신의 관점에 입각하여 다른 문화가 중시하는 것을 무시하거나, 다른 문화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항들을 정교하게 개발했다.




p.336

사회 관습을 연구할 때, 문제의 핵심은 연구 대상의 행동이 사회적 수용이라는 바늘귀를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광범위한 의미에서 역사만이 사회적 수용과 거부를 설명할 수 있다.



pp.358-360

우리가 점점 문화를 깊이 인식할수록 익숙해져야 할 어려운 훈련이 하나 있다. 그것은 우리 문화의 지배적인 특성을 심판하는 훈련이다. (...)

우리 자신의 지배적인 특성에 대한 평가가 지금까지 지체되는 바람에, 그 특성은 이제 더 이상 살아 있는 쟁점이 되지 못한다. 종교는 객관적으로 논의되지 않아 오다가, 더 이상 우리 문명이 깊이 의존하는 문화적 특성이 아닌 게 되자 비로소 처음으로 비교종교학 분야에서 자유롭게 쟁점을 추적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자본주의를 논의하기가 아직은 불가능하고, 전시에 전쟁과 국제 관계의 문제 역시 논의할 수 없는 금기 사항이다. 그래도 우리 문명의 지배적인 특성을 아주 정밀하게 조사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한다. 문화적 특성들은 인간의 행동에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것이기 때문에 강제 사항이 된 게 아니라, 우리 사진의 문화에서 지역적으로 과도 성장했기 때문에 강제 사항이 되었다.


p. 361

사실, 사회와 개인은 대립적 관계가 아니다. 문화는 개인이 삶을 영위하는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 만약 문화가 빈약하면 개인은 고통을 겪는다. 풍요로운 문화라면 그는 기회를 잡고 위로 향상될 가능성이 있다. 남녀를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은 전통적으로 축적된 풍부한 문명으로부터 개인적 관심사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 가장 풍부한 음악적 감수성은 전통의 장치와 기준 내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 어쩌면 그것은 전통을 살찌울 것이고 실은 이게 더 중요하다.



pp. 364-366

(...) 따라서 모든 구성원의 모든 체질적 반응이 그 문화의 제도를 지지한다는 이론은 있을 수 없다. 개인의 행동을 이해하려면, 개인적 생활사를 그의 체질과 연관시켜야 하고 나아가 이런 체질을 임의적으로 선택된 정상성(normality)과 대비해 보아야 한다. 또한 그의 체질적 반응과, 문화제도가 스펙트럼에서 선택한 행동들을 서로 관련시켜 보는 것도 필요하다.

(...) 하지만 사회 구성원 전원이 하나같이 그것을 자신의 체질에 맞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잠재력이 사회가 선택한 행동 유형과 일맥상통하는 사람들은 유리한 고지를 점한 행운아들이다.



pp. 372-375

개인적으로 부의 축적을 추구하지 않는 어떤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우리의 문명에서) 부랑자 인구를 지원해 왔다. 이들이 부랑자들과 동맹을 하면, 일반 여론은 그들을 잠재적으로 나쁜 사람으로 보아 버린다. 또 그들은 그런 동맹으로 인해 반사회적 상황으로 빠져들기 때문에 결국 나쁜 사람이 된다. 하지만 그들이 부랑자를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예술적 기질을 발휘하여 해외로 나가 사는 이탈적 예술가 그룹의 일원이 되면, 일반 여론은 그들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으로 본다. 어느 경우든, 그들은 사회적 제도의 뒷받침을 받지 못하고, 그들 자신을 만족스럽게 표현하지 못한다.

이런 개인의 딜레마는 종종 자신의 자연적 충동을 강력 억제하고 문화가 중시하는 역할을 받아들임으로써 성공적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가 사회적 인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 그런 대안밖에 없는 것이다.

(...) 

불행은 그의 타고난 자질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런 자질의 배출구를 마련해 주지 못한 문화의 탓이었다.


pp. 385-386

이처럼 불안정한 인간적 유형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만든다. 만약 특이성을 인간적 행동의 가장 소중한 변종이라고 취급한다면, 문제의 인물은 그 상황을 적절히 활용하여 훌륭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우리처럼 사회적으로 적응하는 유형과 적응 못하는 유형을 구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에서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어떤 고정된 "비정상적" 특성을 지닌 사람이 아니라, 그들의 행동이 문화의 제도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다. 이런 일탈자들이 많은 약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대체로 보아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활기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체질적 반응이 사회의 지원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다. 사피어(Edward Sapir)가 말했듯이, 그들은 "견딜 수 없는 세계로부터 소외되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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